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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우리 고장 남양주 별내동 넉바위 등산(샛별마을-정자-넉바위)-(숨은그림찾기 2)

by 버미무이 2023. 8. 15.

 


우리 동네 별내동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카페거리인데요. 사실 카페거리처럼 알려지진 않았지만 너무 괜찮은 곳이 있어 소개할까 합니다.

그건 바로바로 넉바위입니다.
저도 이곳을 알게 된 건 코로나가 시작하기 전 2019년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이용한 코스는 샛별마을에서 출발해서 넉바위로 오르는 코스였어요. 그때만 해도 넉바위가 잘 알려지지 않아 산을 오를 때 만나는 분이 거의 없었는데 어느새 산을 오르면 만나는 분이 많아지기 시작했어요. 4계절을 느끼며 일 년 새 100번은 올랐는 거 같아요. 우리 동네에 이런 산이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어요. 근데 1년 전쯤 초입에 사유지라는 팻말과 함께 높은 철조망을 쳐 놓아서 산을 오를 수가 없었어요. 너무 당황해서 다른 등산로인 샛별초등학교 뒤편으로 해서 배수지 쪽으로도 몇번가고 철조망 옆으로 바위에 올라서도 몇 번 간듯해요. 그러다 제가 일을 다시 시작하면서 넉바위를 자주 못 간듯해요. 근데 이번에 새로 길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가보게 되었어요. 이게 다 민원의 힘인가요? ㅋㅋㅋ

 


자~ 사설이 길었습니다. 이제 제대로 포스팅 해 보겠습니다.


<등산코스>

샛별마을-정자-넉바위-정자-샛별마을


<소요시간>

1시간 30분(여유 있게 가면 2시간)


<거리>

왕복 4Km

 


<등산시작>

푸르지오와 하우스토리 사이길


별내 샛별마을 오른쪽 하우스토리 정문과 왼쪽 푸르지오 정문 사이 길로 올라옵니다. 오른쪽으로 배밭도 보이고 시골스럽습니다. 차를 가져오시면 오른쪽 길옆으로 주차하시면 됩니다. 

 

꼭!!&nbsp; 왼쪽길로 가기


200미터쯤 걸어오시면 길이 세갈래로 나뉘는데 왼쪽으로 가야 합니다. 직진하면 주말농장으로 가게 되고 오른쪽은 개인 집으로 개에게 물릴 수 있습니다. 꼭!! 왼쪽입니다.

 


그럼 바로 제가 앞에서 말한 새로 만든 길이 나옵니다. 새로 닦은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목조 다리도 만들어져 있네요. 왼쪽으로는 조선 왕실 종친인 계산군 수계 묘소가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면 이정표가 보입니다. 넉바위와 국사봉입니다. 국사봉까지는 딱 한번 가본 적이 있는데 꽤 거리가 멀어서 늘 가뿐히 넉바위까지만 갑니다. 기회가 되면 다음에 국사봉까지 가는 것을 포스팅 해 보겠습니다.

 


처음 길은 오르막 나무계단입니다. 그러다 조금 오르면 흙길,  또 살짝 힘든 

나무계단이, 그러고 나면 미끄러지지 말라고 미끄럼방지 포장재의 평지가 나옵니다. 참 재미있는 산입니다. 지루하지 않아요. 지칠만하면 평지가 나와줘 한숨 돌리게 합니다. 

 

다양한 곤충들


다양한 동물들도 관찰됩니다. 특히 곤충들이 많습니다. 아들과 자주 오곤 했는데 여기서 채집한 사슴벌레 수컷 한 마리는 우리 집에서 1년 이상을 살았어요. 한번은 아들이 암컷 사슴벌레에게 물려 비명을 지르는 일도 있었어요. 이처럼 넉바위는 아이들에겐 자연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곳이랍니다. 

여기서 숨은그림찾기 나갑니다~

 


힌트-곤충입니다.
정답은 포스팅 마지막에 공개하겠습니다.

 


이렇게 올라가기를 20분쯤이면 저 멀리 정자가 보입니다. 예전 이 정자도 없었는데 새로 생겼어요. 쉴 수 있는 정자와 벤치 그리고 운동할 수 있는 철봉도 보입니다. 잠깐 물도 마시고 쉬어가는 것도 괜찮겠죠? 이제 반은 왔으니까요.

 


이정표를 따라 왼쪽으로 가면 살짝 당황합니다. 산을 오르는 중인데 내리막이 보이니깐요. 그렇지만 가야 합니다.  길이 이 길밖에 없습니다. 내려가면 당연히 또 그만큼 올라가야 한다는 게 나를 슬프게 하지만요. 내려가다 보면 어느 분인지 모르지만 남몰래 대단한 정성으로 돌을 쌓아 작은 나무를 심어 놓았습니다. 이름도 모르는  저 나무가 무지무지 소중하게 느껴지는 느낌입니다. 그 어느 분의 정성 덕분이겠지요. 또 한 번 산을 오르며 감사함을 느낍니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내려오면 시야가 확 트인 나무 사이로 평지가 보입니다. 여기를 걸을때면  시원한 바람의 촉감을 느낄 수 있고 또한 바람 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이제 평온하고 안정적인 심장이 두근거릴 때 입니다. 오르막입니다. 나무 계단, 돌계단, 흙길 모두 모두 오르막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숨이 차고 땀도 나고 다리도 뻐근하기 시작합니다. 길도 점점 좁아집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올라갑니다.

 

넉바위에서 본 우리 별내동

 

쉬고 있는 아들~
둥글둥글 바위 뒤에 국사봉 가는 계단


어느새 정자에서 20분가량 지나 넓적한 바위가 나타나고 시야가 확~ 트이며 저 멀리 아파트며 차들이 보입니다. 와~ 하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입니다. 넉바위는 따로 표지석은 없어요. 넓적한 바위에 서면 낭떠러지라 주의가 필요하긴 해요. 뒤쪽으로 둥글둥글한 큰 바위들이 서 있고요 그 뒤편으론 국사봉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저 다리가 국사봉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넉바위 벤치에 앉아 여유를 가져봅니다. 저기 우리 아파트도 보이네요. 하늘도 구름도 예술입니다.

 

오늘도 <오더나나>가 된 것 같아 넘 뿌듯합니다.

<오더나나>오늘 더 나은 나란 뜻입니다.
이제 하산입니다. 가슴은 뜨겁게 몸은 가볍게 하산합니다.


<산행후기>


넉바위는 산책한다는 수준보다는 강도가 있고 등반한다는 수준보단 강도가 약한 편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오를 수 있는 곳입니다. 나무가 우거져 그늘을 만들어 여름엔 햇빛을 피해 오를 수 있어 좋습니다. 계속 오르막만 있는 것도 계단만 있는 것도 아니어서 지루하지 않아 좋고, 힘듦과 평온함이 함께해 호흡하기에도 좋습니다. 아이들은 자연 관찰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입니다. 여름엔 다양한 곤충들과 가을엔 도토리랑 밤도 볼 수 있어요. 전 여기서 다람쥐도 뱀도 보았답니다. 전 우리 동네 넉바위가 있어 너무 좋습니다. 동네 분이라면 가볍게 한번 올라보시는걸 추천해 드립니다.


<숨은그림찾기 정답>


매미였습니다. 보호색이라 감쪽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