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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블랙야크 100대 명산> 파주 감악산 등산 코스(숨은그림찾기 3)

by 버미무이 2023. 8. 21.


 감악산은 파주시와 양주시, 연천군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바위 사이로 검은색과 푸른색 빛이 나온다고 하여 감악산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경기 5대 악산 중 하나로 알려진 감악산은 이름만큼 저 개인적으로 힘든 산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풀어 볼까 합니다.


   #13 파주 감악산   

 


산행 일자:2023년 8월 15일
코스:출렁다리 제1주차장- 출렁다리- 운계폭포-범륜사-운계능선길-묵은밭- 정상-임꺽정봉- 장군봉-약수터-신암저수지(거리 8Km)
정상:감악산(675m)
산행 시간:4시간 50분

 


<주차 정보>


출렁다리 제1주차장( 제일 가까운 주차장) 아침 8시엔 자리 여유 있음.
1일 주차 2000원. 화장실 깨끗. 주위에 식당 편의점 카페 있음.

 


<등산 정보>

출렁다리

처음부터 나무 테크 계단입니다. 계속 올라가면 감악전망대가 나옵니다. 경치가 멋집니다. 저 멀리 빨간 출렁다리도 보입니다. 계단을 내려오면 출렁다리가 딱!! 생각보다 길고 아래를 보면 아찔합니다. 흔들림도 좀 있지만 다리 자체는 튼튼해 보입니다. 

 

운계폭포

출렁다리를 건너 조금 걸어가니 운계폭포가 나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합니다.

 

 

범륜사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인가 싶었는데 범륜사가 나옵니다. 생각보다 큰절입니다. 대웅전에 종도 보이고 다양한 석조물까지 여유 있게 둘러보고 산을 오릅니다. 이젠 돌길입니다. 이때부터 모기와의 동행이 시작됩니다. 귓가에 앵~~ 소리가 한동안 들리는 듯 했어요. 

선택의 순간..
갈림길에서 까치봉이 아닌 정상으로 바로 가는 길을 선택합니다. 조금 더 가서 또 한 번의 선택의 순간에도 우린 임꺽정봉이 아닌 정상으로 바로 가는 길을 선택합니다. 정상에 빨리 오르고 싶다는 짧은 생각으로 말이죠. 이 선택이 우리의 등산을 완전 바꿔버린 것 같아요. 

 

정상까지는 쭉 넓은 돌길이었어요.  중간중간 숯가마터가 보였고요. 약수터도 있었어요. 

 

이 산에도 생명체들이 보입니다. 모기, 달팽이, 사슴벌레, 다람쥐, 고양이 등.. 그리고 조금은 특이한 동물도 만났는데요. 


숨은그림찾기 나갑니다.

무슨 동물일까요?
정답은 포스팅 마지막에 공개하겠습니다.

 


정상 150미터전엔 나무계단이 있고 계단을 오르면 정상~~


정상까지 2시간 걸렸어요. 정상엔 예전의 감악산비와 양주시와 파주시에서 새로 세운 감악산비, 연천군에서 세운 고롱이 미롱이 비까지 3개가 있네요. 생각보다 정상에서의 경치는 그닥. 좀 답답한 느낌입니다.


우린 100대 명산을 정복하는 인간형으로 GPS 발도장 꽝!!! 찍고, 인증 사진 착착!! 찍고.. 하산 계획을 짭니다. 등산을 최단 거리로 왔으니 하산은 여러 봉우리를 둘러보고 가자고 의견을 모았어요.. 그래서 정상-임꺽정봉-장군봉-보리암 석탑-출렁다리- 주차장... 계획은 완벽했어요..

임꺽정봉 도착~ 정상보다 경치가 좋습니다. 멀리 저수지도 보이고 다른 봉우리들도 보입니다.
장군봉 도착~ 장군봉은 큰 바위도 올라야 합니다. 옆으로 절벽도 있고 경치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바위 옆의 소나무가 하늘과 어우러져 한폭의 풍경화 같습니다.
여기까지는 너무 좋았습니다.

이 이정표를 보고 따라 내려갑니다. 흙길 산길이네요. 뭔가 이상합니다. 오는 사람 가는 사람 아무도 없고 제대로 된 길이 없어집니다. 빨간 리본이 내려가는 길을 알려줍니다.. 너무 고마워서 뭔가 홀린 듯이 빨간 리본을 따라 내려갑니다. 근데 이상합니다. 1.5키로면  주차장 도착이었는데 이런 이정표와 마주합니다. 또 한 번 선택의 기로.. 다시 산을 올라 정상에서 제대로 내려올 것인지 아님 그냥 모르는 길로 내려올 것인지.. 우린 다시 산을 오를 수는 없다. 내려가자는 결론을 내리고 하염없이 걸어 내려옵니다. 이때 모기떼의 공격을 받으며 거의 뛰듯이 내려옵니다. 


산을 다 내려왔는데 너무 낯설고 아침에 주차한 곳이 아닌 어딘지 모르는 곳이었어요. 감악산 안내도를 보면서 우린 서서히 인지했어요. 여긴 어디? 파주가 아닌 양주~~~!!!
파주로 올라가서 양주로 내려온 거였어요. 임꺽정봉에서 보이던 그 저수지로 신안저수지로 내려 왔네요 ㅜㅜ


여기선 카카오 택시로 운 좋게 출렁다리 주차장으로 올 수 있었어요.

 


<산행 후기>

 

감악산은 경기도 5대 악산 중 하나가 확실합니다. 길 찾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다른 분들의 포스팅을 봤지만 길을 잘못 찾아서 고생했다는건 없었어요. 우리 팀이 길치인 걸로.. 제가 추천하는 코스출렁다리-운계폭포-범륜사-임꺽정봉-장군봉-정상-까치봉-운계폭포-출렁다리입니다. 최단 거리 코스출렁다리-운계폭포-범륜사-정상-범륜사-운계폭포-출렁다리입니다. 여름엔 모기 기피제 필수입니다. 운계폭포에서 정상까지 모기와 동행하셔야 합니다. 귓가에 앵~앵~ 소리를 들으면서. 아무쪼록 즐겁고 행복한 등산 되셨으면 합니다.

<숨은그림찾기 정답>

두꺼비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