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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블랙야크 100대 명산> 연인산 최단 거리 등산 코스(숨은그림찾기 1)

by 버미무이 2023. 8. 2.

 


산행일:2023년 7월 30일 일요일
코스:백둔리 주차장-소망 능선-연인산 정상-소망 능선-백둔리 주차장(왕복 6.66㎞)
정상:연인산(1,068m)
산행 시간: 총 3시간 30분 소요(휴식, 정상 사진 촬영 20분 포함)


~ #12 가평의 연인산 ~


연인산.. 이름만으론 연인들이 데이트하기 좋은 산인가 보다... 연인끼리 저 산에 오르면 사랑이 이루어지나 보다.. 요래요래 짧은 생각을 했었다..
오~ 근데 얼추 비슷하게 맞다 싶다.. 처음에 연인산은 우목봉과 월출산으로 불리다가 가평군이 지명을 공모하여 99년 3월에 " 사랑이 이루어지는 곳"이란 뜻의 연인산으로 바꾸었다... 고 한다..

연인산 등산 코스


연인산의 등산 코스는 승안리 코스, 백둔리 코스, 마일리 코스, 경반리 코스 등이 있는데 우리 팀은 최단 거리 코스인 백둔리 소망 능선 코스로 정했다.

 


<주차 정보>

연인산 제 1주차장



<연인산 제1 주차장>

주차장 넓고, 화장실 깨끗함(화장실은 이곳이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필히 들러야합니다)
 


<등산 정보>

 


오전 8시 40분 등산 시작

초입에는 좁은 산길로 올라갑니다. 동네 뒷산 느낌도 납니다. 


숲속의 산길 말 그대로 흙으로 된 산길입니다... 나무뿌리인지 가지인지 알 수 없지만 그런 길을 걸어 올라갑니다. 생각보다 경사가 져 숨이 벌써 찹니다. 헉헉헉!!!

 


오전 9시쯤 소망 철쭉 터널에 도착!

 


 철쭉이 피는 5월이 아니라 100년 된 분홍빛 철쭉은 볼 수 없었지만 햇살에 비친 싱그럽고 초록초록한 철쭉 터널은 볼 수 있었네요..

 


조금더 걸으니 이번엔 동굴이 나옵니다.. 


하지만 좀 실망스럽습니다.. 동굴이라 하기엔 들어갈 수도 없고 안이 초입부터 막혀있습니다.

다시 산을 오릅니다... 이제부턴 급경사가 쭉~입니다..  길고 큰 잣나무 숲을 오르고 또 오릅니다.

 


오전 9시 30분쯤 사건이 발생합니다.. 

앞서 걷던 친구가 소리치며 다시 빽해서 뛰어 내려옵니다..  뱀이다~~~ 소리치며.. 놀란 다른 친구도 같이 뛰어 내려오고...
멀찌감치 서서 지켜보니 도망도 안 가고 그 자리에 가만히 있습니다.. 보호색을 띠는 그놈은 멀리서는 알아보기 힘듭니다..진짜 하마터면 친구가 밟을 뻔했습니다.. 한참 진정 후에 그놈을 피해 하나둘 뛰어 올라갑니다.. 전 그놈을 놓치지 않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제 자신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자~~ 숨은그림찾기입니다.. 뱀은 어디 있을까요?


정답은 포스팅 마지막에 공개하겠습니다. 

 


이렇게 뱀에 놀라 좀 더 빠른 걸음으로 올라갑니다..  뱀이 따라오기라도 한듯이..  끝도 없는 경사진 길을 쉬었다 물 마시기를 반복하며 쌕쌕거리며 올라가니 이정표가 보입니다.

 


이제 800미터 남았네요.. 이제부턴 능선을 따라 걷습니다.. 편안합니다.. 꽃도 보고 땀도 식히며 이런 길만 계속되길 하고 바래봅니다..

 

어느덧 200미터 남았습니다..

오전 10시 38분 정상 도착!!
2시간 정도 걸렸네요... 뱀 때문에 좀 더 빨리 도착한듯합니다..


정상은 언제나 가슴 벅찹니다.. 또 하나의 성취감이 내 어깨에 힘이 들어가게 합니다. 


이정표도 재미있네요.. 우리 영숙이집도  상세히 가르쳐 주고..

오전 10시 50분 하산!!
내려오면서 늘 하는 생각이지만 이 길로 왔었나? 이런 것도 있었어? 올라올 땐 힘들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내려가면서는 보인다는 것.. 


90도로 꺾여 자라는 신기한 나무도 보이고,  중간 중간 앉아 쉴 수 있는 벤치도 몇군데 있었네요.. 밑에서 보는 잣나무숲도 멋있습니다..


오후 12시 6분 주차장 도착~
밥 먹으러 가자~~

 


<산행 후기>


연인산은 이름만큼 낭만적인 산은 아니었습니다.  1000미터가 넘는 꽤 높은 산인데 백둔리 소망 능선 코스는 경사진 숲길을 따라 쭉 오르기만 해서 쉽게 지치고, 내려올 땐 발가락이 앞쪽으로 쏠려 너무 아프다는 거 참고하세요.  잣나무 숲을 볼 수 있다는 것과 거의 대부분이 그늘이라 35도의 여름 날씨에도  산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거 같습니다.  시원한 계곡을 지나고 물소리도 들으며 저 멀리 풍광을 바라보며 감탄하는 걸 상상하셨다면 연인산은 비추천입니다.  뱀 출몰 사건이 없었다면 조금은 밋밋하고 지루한 산행이 될뻔했습니다.

이상 연인산 산행 소망 능선 코스를 포스팅 해 봤습니다.
다음에 블랙야크 100대 명산 #13으로 찾아오겠습니다.

 


<숨은그림찾기 정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