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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블랙야크 한남정맥> 계양산 등산코스(계양산 입구- 임학오거리 - 피고개 - 계양산 정상 - 계양산성 - 계양산 입구)

by 버미무이 2023. 10. 9.

친구가 좋다 좋다 했던 계양산을 벼르고 별러 긴 추석 연휴 첫날 다녀왔습니다. 추석 연휴 첫날이라 차가 많이 막힐 거라 생각했는데 인천 가는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는 빵빵 뚫려 45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친구 집이 계산역 근처라 주차는 친구 집에 하고 계산역에서[계양산 가는 길]라는 크고 긴 이정표를 따라 올라갑니다. 도로를 따라가서 왼쪽으로 돌면 계양산 입구가 나옵니다.

 

   #인천 계양산   

 

산행 일자 : 2023년 9월 28일
코스 : 계양산 입구- 임학 오거리 - 피고개 - 계양산 정상 - 계양산성 - 계양산 입구
정상 :  계양산(395m)
산행 시간 :  2시간 30분(휴식 시간 포함)

 

 

<주차 정보>

 

1. 계양산 주차장
계양산 입구 바로 앞에 있어 제일 가깝습니다.  그만큼 휴일에는 일찍 가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주차 요금은 30분에 600원. 초과 시 15분에 300원(3시간 이용 시 3600원이네요), 전일 주차는 6000원
2. 계양공원 주차장
한블록을 걸어가야 하지만 휴일도 한산합니다.
주차 요금은 30분에 300원. 초과 시 15분에 150원(3시간 이용 시 1800원), 전일 주차는 3000원. 아주 저렴합니다.

 

 

 

 

<등산 정보>

계양산의 최단 거리 등산코스는 계양산 입구 - 계양산성 - 정상 - 원점 회귀입니다. 이틀에 한 번꼴로 가는 제 친구는 이 코스만 다닌다고 합니다. 이 코스는 거의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어 힘들긴 하지만 왕복 2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어 운동의 효과를 확실히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점심을 먹고 산행을 하는거라 둘레길을 가볍게 돌아 정상으로 올라가서 계양산성으로 내려오기로 했습니다. 

계양산 입구에는 야외무대와 정자, 화장실이 있습니다. 

 

 

그리고 위쪽으로 가면 계양산성으로 해서 정상 가는 쪽이고 오른쪽은 둘레길입니다. 

 

 

우린 둘레길을 이런저런 얘기 하며 걷습니다. 심장도 아주 안정적입니다. 

 

 

임학정이 보이고 오거리에 이르러 우리는 피고개쪽으로 갑니다. 

 

 

흙길과 나무계단을 오릅니다. 밤송이도 많이 떨어져 있네요. 둘레길 조성이 잘 돼 있어 등산이 힘드신 분은 둘레길만 걸어도 운동이 될 듯합니다.

 

거의 1시간만에  피고개에 도착하고 이제부턴 가파른 정상행입니다. 

 

 

오르고 오르니 헬기장이 나오네요. 거의 다 왔나 봅니다. 

 

 

정상 가까이 오면 마지막 계단이라고 느껴지는 계단이 늘 있습니다. 저 계단인가 봅니다. 

역시나 저 계단을 오르니 정상이네요.

 

정상에는 정상석과 철탑이 있고 정자에 많은 사람들이 앉아 쉬고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정상에서 보는 뷰는 별로입니다. 산이 낮아서인지 나무에 가려 시야가 확~ 트이지 않아서인지 정상뷰는 좀 답답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정상 발도장 찍고, 계양산성 박물관 쪽으로 하산합니다. 내려 오면서의 뷰가 점점 좋아집니다. 

 

 

하늬재 쉼터를 지나니 오르막 계단이 나옵니다. 하산할 때 나오는 오르막은 정말이지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씩씩거리며 올라가 보니 눈앞에 환하고 넓은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순간 내가 제주도의 섭지코지에 왔나? 오름을 올라왔나 싶을 정도로 제주도랑 흡사했습니다. 저 멀리 바다가 보일 것 같고 벼랑길을 따라 내려오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친구와 친구나무

울타리를 따라 계양산성을 내려오니 잘 깎아놓은 나무들이 보이고 그중 눈에 띄는 [사각나무] 제 친구가 매일 산을 오르며 자기 이름을 붙여놓은 자기 나무라고 자랑합니다. 산을 오르게 하는 또 다른 동기가 생겼네요. 저 나무를 보러 매일 산을 오른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저 [사각나무]를 지나 내려오니 온통 초록초록한 계양산성 탐방로가 나옵니다. 정상에서 맛볼 수 없었던 가슴 깊이 들어오는 시원함이 답답했던 속을 뚫어줍니다. 

저 순간 한 친구가 생각났습니다. 매번 산을 같이 오르던 친구인데 추석을 보내러 부산을 향해 고속도로 그 어디쯤 있을 친구입니다. 다음에 꼭 다시 오고 싶네요.

 

 

벤치에 앉아 코스모스랑 바람개비도 구경하고 담소를 나누며 한참을 머물렀네요. 

 

 

내려오는 길은 쭉 돌계단입니다. 마침내 원점 회귀했습니다.

 

 

 

 

<산행 후기>

 

계양산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코스도 다양하여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고 등산이 목적이라면 정상까지도 충분히 2시간에 즐길 수 있고, 산책을 원하신다면 계양산성 탐방로까지만 가서 여유롭게 자연을 만끽하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특히 속이 답답하시고 우울하신 분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이마에 땀이 살짝 나고 숨이 쌕쌕거릴 때쯤 저 초록초록한 계양산성을 볼 수 있을 테니깐요.


다음에 다른 산으로 찾아오겠습니다.